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50513(금), 혀의 힘, 생명을 살리거나 죽이거나, 야고보서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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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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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가 박해받는 유대 기독교 공동체에 보낸 매우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편지입니다. 그는 교회의 분열과 다툼, 특히 지도자들의 말로 인한 상처와 혼란을 우려하며, 말의 파괴력과 책임에 대해 강하게 경고합니다. 당시 교회는 다양한 계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말은 공동체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야고보는 혀의 문제를 단지 말버릇이나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격적, 영적 문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혀를 ""이라 하며, 그것이 사람의 전 인생을 태워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도구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말실수나 험담을 넘어서서, 말이 곧 내면의 죄성과 이기심의 반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는 지옥 불이라는 표현을 써서, 혀가 악의 본질적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맥락에서 야고보는 창세기의 창조 신학, 즉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말의 책임을 더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강조하신 원리입니다. 우리가 입술로 하나님을 찬송하면서도, 동시에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지 않는 위선의 태도입니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분이 귀히 여기시는 사람들을 함부로 말하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말로써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며, 위로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되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존재하는 존재입니다. 그 가치를 인정할 때,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람을 존중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날마다 대면하는 사람들의 말실수, 성격,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본래적 가치를 기억하고 말할 수 있는가는 신앙의 성숙도를 드러냅니다. 특히 분노하거나 불편한 상황 속에서 말의 훈련은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야고보는 혀의 문제를 예배와 일상,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가늠하는 신앙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제시합니다. 혀는 불과 같아서 방치하면 파괴를 일으키고, 통제하면 생명을 살립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곧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과 말이 회복될 때, 우리는 진정한 예배자로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