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60122(목) 보이는 은사보다 오랜시간동안에 드러나는 성품, 딤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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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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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3;1-7

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디모데전서 3장 17절은 교회 지도자, 특히 감독(장로)에 대한 자격을 제시하는 본문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직무 설명이 아니라, 교회의 건강과 거룩을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보호 장치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섬기고 있던 디모데에게 지도자를 세울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교회에는 질서가 필요하고, 질서에는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지도자의 능력이나 영향력보다 인격과 삶의 방향을 먼저 살핍니다. 

이는 교회가 세상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관리자가 아니라 본이 되는 사람입니다.

 

이 본문이 중요한 이유는 교회 권징이라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지혜가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절차를 따르는 것보다, 

처음부터 말씀의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바울은 “속히 안수하지 말라”는 원리를 이미 이 자격 목록 속에 담아 두었습니다.

 

디모데전서 3장에 나오는 자격 요건들은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입니다. 

책망할 것이 없음, 절제함, 신중함, 단정함, 나그네를 대접함, 가르치기를 잘함, 

술을 즐기지 않음, 구타하지 않음, 관용함, 다투지 않음, 돈을 사랑하지 않음 등의 항목은 

단기간에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가정 관리에 대한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집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를 어떻게 돌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지도자의 영성이 일상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는 선언입니다. 

신앙은 강단에서만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또한 “새로 입교한 자를 세우지 말라”는 경고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신앙의 열심과 은사는 빠르게 보일 수 있지만, 겸손과 절제, 일관된 성품은 오랜 시간을 통해서만 검증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칭찬받는 삶을 요구합니다. 

지도자의 삶은 언제나 공적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보고 지도자를 판단하고 있는가입니다. 말의 능력인지, 사역의 성과인지, 

아니면 오래 참고 견디는 삶의 흔적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자격 요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책망할 것이 없음”입니다. 

이것은 완벽함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회개할 줄 알고 삶의 방향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기준은 가장 분별하기 어려운 항목입니다. 

사람은 짧은 만남 속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지도자를 평가하기 전에 기다림을 선택하라고 가르칩니다. 

빨리 세우는 것이 효율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람을 보호하기 때문에, 시간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이 본문은 지도자만을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언젠가 누군가를 추천하고, 지지하고, 신뢰해야 하는 

모든 성도를 위한 기준입니다. 

또한 나 자신이 누군가의 본이 되어야 하는 자리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교회의 거룩은 제도보다 사람의 삶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빨리 판단하지 않는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보이는 열심보다 드러나지 않는 성품을 귀히 여기는 눈을 갖기를 원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기에 사람을 더 오래 바라보는 인내를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