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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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월), 말씀의 맛을 아는 제자, 요한복음 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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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월), 말씀의 맛을 아는 제자, 요한복음 8;31-32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요한복음 8장은 예수님께서 초막절 이후 성전 뜰에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던 장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미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을 보고 ‘믿었다’고 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아직 온전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예수님을 ‘존경할 만한 선생님’으로 보는 수준이었지,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된다”는 구절입니다.

 

여기서 ‘거하다(μένω, meno)’는 단순히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머물고, 그분의 말씀 안에 뿌리를 내리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단회적인 믿음이나 감정적 결심이 아니라, 

말씀 안에 거하며 계속 순종하는 삶이 진정한 제자의 증거임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그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 안에 자신을 두고 그 말씀에 의해 삶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사고를 새롭게 하고, 욕망을 정결하게 하며, 

우리의 선택을 하나님의 뜻으로 이끌어 갑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알다(γινώσκω, ginosko)’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관계적으로 아는 것을 뜻합니다. 

곧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 안에서 진리를 체험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됩니다. 

이 자유는 세상이 주는 자유가 아니라, 

죄와 거짓, 두려움과 자기중심성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믿음을 ‘한때의 감정’이나 ‘교회 출석’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 안에 계속 거하는 삶, 곧 말씀을 먹고, 묵상하고, 순종함으로써 

매일 그분을 닮아가는 삶이 진정한 제자도의 본질이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좋은 푸딩”의 증거입니다.

말씀을 실제로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달콤함과 생명의 힘을 압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할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다시 복음으로 새로워지고, 

세상 속에서 진리의 자유를 살아내는 제자가 됩니다.

 

진정한 믿음은 한순간의 결심이 아니라, 

말씀 안에 계속 거하는 지속적인 관계입니다. 

말씀을 따라 사는 삶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진리를 ‘맛보게’ 되고, 

그 진리가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