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51125(화), “섬김의 권위, 기쁨의 순종”, 벧전 5;1-5

  • 최고관리자
  • 2025-11-25
  • 143 회
  • 0 건

20251125(화), “섬김의 권위, 기쁨의 순종”, 벧전 5;1-5

 

 

베드로전서 5:1–5

1 내가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로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4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베드로전서 5장은 초대교회가 심한 박해와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서기 위해 어떤 영적 질서를 지켜야 하는지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당시 교회는 외부로부터의 핍박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혼란도 동시에 직면하고 있었고,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리더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베드로는 15절을 통해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목자의 자세를,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며 겸손히 순종하는 태도를 요청합니다.

 

베드로는 먼저 장로들에게 억지로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으로 자원하는 사람,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역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 권위로 지배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본을 보이는 목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초대교회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영적 질서일 뿐 아니라 오늘날의 교회와 가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권위는 억압의 수단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이며, 순종은 억지 복종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나오는 신뢰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던 로마 백부장의 믿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군인이었던 백부장은 권위의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이해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군대 조직의 특성상 명령이 내려오면 곧바로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원리를 영적 세계에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씀만 하옵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었고,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백부장은 권위를 두려움의 도구로 보지 않고 신뢰의 구조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권위 앞에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도 같은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권위를 남용하는 자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권위를 무시하는 자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신이 부여한 권위의 질서를 존중하며 그 아래에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마지막에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교회의 지도자나 성도뿐 아니라 가정의 부모와 자녀, 직장의 리더와 구성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권위는 무겁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주어진 선한 구조입니다. 순종은 억지로 끌려가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을 신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장로는 본을 보이며, 성도는 존중하며, 모두가 겸손으로 서로를 섬길 때 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견고히 서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겸손과 성실, 그리고 권위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에서, 그분이 맡기신 관계 속에서, 겸손과 순종으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믿음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