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금) 뜻밖의 부르심, 마태의 식탁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 마태복음 9;9-13
20250808(금) 뜻밖의 부르심, 마태의 식탁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 마태복음 9;9-13
마태를 부르시다(마태복음 9:9-13, 막 2:13-17; 눅 5:27-32)
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1)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1)앉았더니
11 바리새인들이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9–13은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세관에서 일하던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과, 이후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세리는 로마 제국의 세금을 징수하는 직업으로, 동족을 착취하는 배신자로 여겨졌고, 부정과 탐욕의 상징처럼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세리들이 세금을 부당하게 더 거두어 자신의 이익을 챙겼기 때문에, 사회적 평판은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예수님이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것은 사람들에게 매우 뜻밖이고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이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지도자를 세우실 때, 그들의 사회적 지위나 과거의 명성, 또는 이미 갖춘 능력을 보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릴 준비가 된 사람을 찾으십니다. 마태의 부르심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부르심 앞에서 즉시 세관을 떠났고, 자신의 직업적 안전과 과거의 삶을 내려놓았습니다. 제자의 길은 스스로를 증명하는 여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자신을 맡기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마태의 집에서 열린 식사 자리에는 세리와 죄인들이 모였고,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식탁 교제는 친밀한 수용과 연대를 의미했기에, 이는 종교적 경계를 넘어서는 행동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를 문제 삼았지만,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다”라고 하시며, 자신이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이어 호세아 6:6을 인용하여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형식적 경건보다 긍휼의 삶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 말씀과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두 가지를 가르칩니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은 자격 있는 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주님께 내어드릴 준비가 된 자를 향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과거, 능력, 두려움은 하나님의 손에 맡겨질 때,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둘째, 참된 제자도는 형식이나 사회적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긍휼과 사랑으로 사람을 품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결국 마태복음 9:9–13은 “뜻밖의 사람들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선택”과 “긍휼로 드러나는 하나님 나라의 방식”을 함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하실 일을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 앞에 즉시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