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20250627(금), 말과 삶으로 복음을 번역하라, 골로새서 4:5–6
- 최고관리자
- 2025-06-26
- 188 회
- 0 건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4:5-6)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신앙 안에서의 삶뿐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외인’이라 표현됨)과의 관계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낼 것을 강조합니다. 골로새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과 충족성을 중심으로 한 신학적인 진술이 풍성한 편지입니다. 4장은 그 교리를 일상의 삶에 적용하는 실천적인 권면으로 마무리되며, 이 말씀은 그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골로새 교회는 이방 문화와 철학이 뒤섞인 도시 안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은 외부로부터 오해와 박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성도들이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를 아주 실제적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외인에게 대해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5절)
이 구절은 단순히 예의를 갖추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혜’는 단순한 머리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분별력 있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충동적이거나 방어적이기보다는, 복음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헬라어 원어로 보면 기회를 사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즉, 하나님이 주신 전도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때를 잘 분별하여 행동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6절)
그리스도인의 언어는 단지 정제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담은 말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은혜 가운데’란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복음으로 이끌 수 있는 말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진실된 말이 복음을 향한 다리가 됩니다. 소금은 당시의 문화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마 5:13). 바울은 이 말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말이 부패하지 않도록, 동시에 진리와 생명의 맛을 더할 수 있도록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세상에는 독하고 상처 주는 말들이 가득하지만, 그 가운데서 예수님의 제자는 생명과 회복을 불러일으키는 말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6절)
결국, 복음은 입으로도 증언되어야 합니다. 삶의 모습이 먼저 복음을 말하고, 때가 되면 우리의 입술도 마땅히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단지 말재주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어떻게 말할 것인지’를 준비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5–6은 단순한 전도의 기술이 아니라, 복음을 살아내는 사람의 말과 행동이 곧 전도가 될 수 있다는 깊은 통찰을 줍니다. 이 시대는 설득보다 신뢰, 주장보다 진정성 있는 삶을 요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말로만이 아니라, 말과 삶이 일치되는 지혜와 은혜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바울이 감옥에서까지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조한 이유는, 복음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날 때 진정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 이전글 20250630(월) 하늘의 군대 땅에서 싸우다. 누가복음 10:17-20 25.06.30
- 다음글 20250626(목) 어두운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길, 유다서 1:17–23 2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