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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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월), 신실함이라는 단어, 고린도전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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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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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1–2)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첫 번째 편지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풍성한 공동체였지만, 분열과 교만, 윤리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바울, 아볼로, 베드로 등 사도들의 리더십을 두고 파벌을 나누고 서로 자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고전 1:12).

바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사도직과 리더십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소개하며, 리더십의 기준은 인기나 말솜씨가 아니라 ‘충성’이라고 강조합니다. 당시 ‘일꾼’(ὑπηρέτης, hupēretēs)이라는 말은 배 밑바닥에서 노를 젓는 노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을 가리켰고, ‘비밀을 맡은 자’는 주인의 집안을 관리하는 청지기를 뜻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과 사역자들을 종이나 청지기로 소개하며, 리더는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사명자일 뿐, 스스로 자랑하거나 우월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일꾼은 두 가지 특징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그리스도를 향한 섬김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의 역할입니다. 바울은 이 두 가지를 하나의 단어로 요약합니다. 바로 “신실함”(faithfulness)입니다.

이 신실함은 단순히 충성을 넘어서, 삶의 방향과 태도를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 섬김의 본을 보이셨듯, 우리도 겸손히 순종하며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신실함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계획과 말씀을 맡은 자답게 말씀 안에서 배우고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 전파하려면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종종 성공, 성과, 사람들의 인정을 기준으로 삶을 평가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이루었는가보다 얼마나 충성되게 감당했는가를 보십니다. 눈에 띄는 결과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자세, 그 신실함이 주님의 관심입니다.

청지기는 자기의 뜻을 이루는 자가 아니라, 주인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청지기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 이름을 높이기 위한 섬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섬김을 실천합니다.

또한 바울은 리더와 사역자를 포함한 모든 신자가 하나님께서 주신 책임 앞에 신뢰받을 만한 태도, 곧 일관된 신실함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무책임함이나 깨어진 약속으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신실함의 가치를 알고, 우리의 왕 되신 하나님을 향한 섬김 속에서 신실함을 삶의 중심 가치로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