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를 읽고나서...

  • chesed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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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十字架)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곧있으면 윤동주시인의 생애를 다룬 '동주'라는 영화가 개봉한다고하여서 관심을 갖는중에 갑자기 예전에 읽었던 시한편이 생각났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다시 읽게되었는데, 또 한번 감동이 되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윤동주시인의 시는 부드러운 서정시가 특징이지만 시를 다 읽고나면 나라를 사랑하는마음과 결의가 담겨져있어서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거 같습니다. 특히 '십자가'는 저에게 특별한시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기독교인이라는것과 십자가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해주는?! 환기시켜주는 역활을 하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어두운 현실로부터 시작하지만 깊은 고뇌와 방황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을 배우고 그 희생을 통해 구원을 암시하는것을 표현하려는 시인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저는 이 시를 읽을때마다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물어봅니다. 윤동주시인이 지고자하는 십자가는 무엇이었을까?!..... 아마 광복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우리나라 광복을 위해서 실제로 자기 몸을 희생하셨던 윤동주선생님을 생각할때 제 자신은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지금 나는 도대체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있고, 어떤 십자가를 지고자하는가?! 이런 물음을 던질때마다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봐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 자신을 위한 십자가를 지려했고 제 미래를 위한일에 몰두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의 마지막 연을 읽었을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지고 따르는 나는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희생또한 사랑하며 감내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로써의 삶을 살수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지난주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내용중에 다른길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남이 가지않는 좀더 힘들고 희생이 필요한 길. 이 길은 어쩌면 영광스러운 길은 아닐지는 몰라도 십자자가 있기때문에 구원이있고 생명이있는길임을 믿습니다. 오늘부터 이 길이 걷기힘들고 피하고 싶겠지만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길을 저와 그리고 여러분을 위한 사랑으로 감내하셨기때문입니다. 깨닫음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느헤미야강 16-02-29
      오늘에서야 헤세드님의 십자가 묵상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처음 눈으로 읽었을때는 윤동주의 십자가, 익히 알고 있는 시 한편인줄 알았습니다.
      묵상도 쭉 눈으로 읽었습니다.
      오늘 다시 읽어봅니다.
      사순절에, 십자가와 고난을 생각하면세 헤세드님의 묵상이 참 깊고 그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지난주 말씀처럼 다른길을 걸어가기 위한 애씀이 그런 묵상을 한것 아닐까?
      정말 어쩌면 이미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기때문에 그런 묵상이 나온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새생명교회가 좋은것은 하나님의 교회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안에서 묵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애씀이 있는 한 분 한 분때문에 더욱 좋아져만 갑니다.
    • 야긴과보아스 16-02-29
      첨탑이 저렇게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
      가만히 보니 주님은 이 땅에 낮아짐으로 십자가를 보이셨다는 생각!
      오늘 내 삶을 통해서 십자가는 이 땅에 흘러가는 것!
      헤세드님의 묵상을 읽고 보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조국과 나라, 민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구나. 일깨워주어서 감사합니다.